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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일상이야기

한국사 1급 심화 30일 공부법 그리고 합격 후기

by jeaniel 2020. 7. 6.
직장인이 된 후 처음 도전한 자격증 시험

한국사 1급은 예전부터 꼭 따고 싶은 자격증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단축근무를 하면서 지금이 기회다 싶어 부랴부랴 한국사 시험을 접수하고 공부에 들어갔다.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단축근무로 인해 시간이 더 많이 생긴만큼 열심히 노력해보자는 생각으로 공부를 했다. 

 

 

 


[47회 한국사 고급 시험 후기]

 

 

2020년 시험 개편 이후로 한국사 고급을 따기 위해서는 80점이상을 받아야 한다. 

원래는 70점 이상을 받아야 1급 취득이 가능했으나 80점으로 바뀐 대신 난이도는 전보다 더 쉬워졌다고 한다. 

 

내가 본 47회 한국사시험(20.06.27) 시험도 한국사 심화라고 하기에는 너무 쉬운 문제들이 출제되었다. 꼬아서 낸 문제도 거의 없었고 기본만 알아도 충분히 맞힐 수 있는 문제들이 대부분이었다. 카페 후기만 봐도 쉬웠다는 글들이 무척 많다. 고득점 합격자도 상당수.


[한국사 고급 30일 공부법]

확실히 취준생 때 자격증 공부와는 다른게 직장인이 되고 나서 공부를 하려니 시간, 체력적인 면에서 너무나 차이가 컸다. 단축근무라 시간이 많이 있다고는 하나 매주 5일씩 근무를 하면서 쓰는 에너지가 무척 컸고 집에 와서 공부를 하려니 피로가 쏟아졌다. 또한 꼭 따야한다는 절실함도 없으니 다음에 준비해도 되지, 하는 안일감과 나태함이 들었다. 사실 의욕에 불탄 건 첫 일주일만이었고 그 후에는 나태함에 공부를 아예 안하는 날도 많았다. 결국 시험 당일 2주 전부터 마음을 다 잡고 점심시간까지 활용해서 잠을 줄여가며 시험준비를 했다.

공부방법

교재: x

인강: x

기출: o​

 

인강을 보면 잠을 잘 것 같아서 인강은 보지 않고 교재 같은 경우도 내용이 워낙 많은지라 정말 필수적인 부분만 공부하고 싶어서 기출로만 공부를 했다. 그 외의 디테일하게 외워야 하는 부분들(ex. 붕당정치, 불교 인물들 업적)은 네이버 지식백과, 구글을 통해서 스토리를 쭉 읽으면서 나름 재미있게 공부를 했다. 

 

한국사 기출문제지 출력할 수 있는 사이트

http://www.historyexam.go.kr/pst/list.do?bbs=dat

 

한국사능력검정시험

 

www.historyexam.go.kr

고급사 기출은 전부 다 풀어보았기 때문에 대략 20회 정도의 기출을 풀었다. 

한 1000문제는 보았다고 할 수 있따. 1000문제 하면 많아보일지 모르지만 사실 60프로 이상은 다 반복되는 내용들이라 필수로 알아야 하는 내용이 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셀프로 만들어 본 한국사 정리집!

 

문제집 없이 오로지 기출을 통해서 스스로 한국사를 쭉 정리한 모음집을 만들었다. 

 

 

방법.

 

1. 초기 - 세부내용보다는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 순서대로 쭈욱 시대를 적는다. 

 

2. 기출을 통해 세부내용을 해당하는 시대에 채운다.

※구석기

-

-

※신석기

-

-

이런 식으로 시대를 쭉쭉 적은 후에 세부 내용들, 예를 들어 막집은 구석기에 넣고 움집은 신석기에 채워넣는다.

 

번거로운 작업일 수 있으나 손으로 하는게 아니라 노트북으로 타이핑하는 거라 손 아플일 없이 금방 입력할 수 있고 후반부에 갈수록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반복되는 내용들을 보면서 저절로 암기가 되니 무척 효율적이다. 무엇보다 필요없거나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자동적으로 걸러지고 어느 부분이 중요한지 스스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무척 좋다. 

 

 

국가의 형태로 넘어가면 내용들이 더 많이 추가되고 복잡해지기 때문에 이 때는 왕의 계보를 순서에 따라 쭉 쓰면 된다. 

예를 들어 신라시대면 신라 왕의 계보를 일단 쭉 쓴다. 왕의 계보에 따른 순서는 네이버 지식백과에 나오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다. 신라 왕 계보 키워드로 검색하면 재위기간까지 친절하게 나온다. 

 

이렇게 일단 왕의 계보를 전부 적고 나서 기출을 5회만 돌려도 누가 중요한 왕인지 바로 알 수 있다. 끝까지 안 나오는 왕의 이름은 과감하게 지워버리면 된다. 

근현대사로 가도 똑같이 적용가능하다. 이승만 정부, 과도 정부 ~~~ 순서대로 적은 후에 재위기간까지 적으면 해당 년도에 있었던 사건은 해당 정부가 있는 곳에 쓱 넣어주면 된다. 

 

외에 군사제도, 토지제도와 같은 것들은 어떻게 정리를 하느냐 하면..

예를 들어 고려의 군사제도이면  "※고려" 칸에다가 군사제도를 만들어서 정리하면 된다. 그리고 왕이 아니더라도 등장하는 중요인물들의 경우 시대를 파악한 후 해당 시기 왕의 업적을 적는 곳에 쓱 넣어주면 된다. 

 

 

 

예시를 가져왔음ㅎㅎ

 

"홍경래의 난"같은 경우 순조의 업적은 아니지만 순조 시대에 해당한 사건이므로 순조의 업적에 쓱 끼어넣었음.

순조같은 경우 공노비 해방이라는 업적 말고 신유박해, 홍경래의 난을 넣으며 순조가 즉위하던 때에 얼마나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난지 알 수 있다. 

 

글로 적으니 굉장히 복잡해보인다;;허허

사실 굉장히 간단한 작업이고 스스로 채워가는 재미도 있다. 무엇보다 쓰잘데기 없는 부분(즉 기출에 없는 부분)은 자동적으로 걸러지니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한 달동안 푼 기출들과 시험공부 초기에 나온 점수 55점...ㅎ

직장인이 되고 나서 처음 본 시험인데 좋은 결과를 얻어서 뿌듯했다. 


단기로 한국사 1급 도전하시는 분들께 이 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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