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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일상이야기

관광통역안내사 50일만에 독학으로 필기 합격한 후기

by jeaniel 2020. 7. 5.
영어 관광통역안내사 필기시험 후기 

 

 

2019년 6월.

26살. 여자.

휴학, 편입을 하다보니 대학을 늦게 졸업하였다. 점수 맞춰서 선택한 학과였던지라 흥미가 있을리 만무했다. 어떤 직업을 을 가져야 하나 고민하던 와중에 정말 우연한 기회로 관광통역안내사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다. 왠지 나랑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에 깊이 고민할 필요 없이 관광통역안내사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50일. 자연계 전공인지라 관광지식은 제로 베이스였다. 

 


50일 효율적으로 공부하기 
국사 40%
관광자원해설 20%
관광법규 20%
관광학개론20%

 

1. 관광국사 

50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합격의 결과를 내야하기 때문에 턱걸이라도 합격을 하는 게 나의 목표였다. 국사는 배점이 40%이기 때문에 국사 하나만 잘 봐도_나머지 과목이 과락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_혼자서 멱살 잡고 하드캐리할 수 있는 과목이다. 사실 관광국사는 근현대사 파트가 3문제 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나처럼 단기간 합격을 목표로 잡은 분들은 근현대사 파트를 통째로 공부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시간적 압박이 너무 심했던 지라 한국사 강의를 보는대신 관광국사 교재 1회독을 대충 끝내고 기출만 엄청 돌렸다. 사실 기출을 돌리는 게 짱이다... 한국사 강의가 의미없는 게 관광국사가 한국사와 비교했을 때 중요 포인트가 조금 달라서 "기출>>>한국사 강의"라고 보면 된다. 

 

관광국사같은 경우는 교재나 온라인 강의로 공부하는 대신 기출로 공부를 했기 때문에 기출에 나온 내용은 시대순에 맞게 타이핑하며 정리했다. 추가작업, 수정작업만 족히 50번은 넘게 했던 것 같다. 직접 손으로 필기해야 외워진다는 말도 있지만 대학교 때부터 필기 대신 노트북으로 작업하는데 암기에 전혀 지장없었다. 구석기부터 조선 후기까지 시대순으로 기출에 나오는 내용을 전부 적었다. 

 

2. 관광자원해설

 

이건 정말 노답....이라고 생각이 들었던 과목이 바로 관광자원해설이였다. 이론책을 보면 무슨 소리인지 알거다. 지역축제, 건축양식, 슬로시티, 유네스코등록문화재 등. 너무 광범위한 주제인지라 관광자원해설 때문에 단기간 합격은 무리지,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되서야 깨달은 사실인데 관광자원해설은 무조건 기출로 공부해야 한다. AI 로봇이 아닌 이상 광범위한 내용들을 머릿속으로 쏙쏙 흡수시키기란 불가능하고 기출을 풀다보면 반복되는 내용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무조건 기출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나는 2013년부터 6년치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풀면서 2번 이상 출제된 내용은 무조건 암기했다. 가끔씩 보면 년도별 이슈가 문제로 출제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문제들은 해당 년도 한정 출제되는 문제인지라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면 된다.(챙길 놈만 챙기자)

(국립공원, 지역별 해수욕장 등등 진짜 외울거 투성이...)

반드시 외워야 하는 내용은 슬로시티, 우리나라의 국립공원과 특징, 명소이다. 사실 이 외에도 필수로 외워야 하는 내용들이 더 있었던 것 같은데 1년이 지나서 그런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우리나라 지리를 정확히 파악하고 국립공원이 어디에 위치하는지 알면 상당한 도움이 된다. 내 경우, 우리나라 지도를 수십장 프린트하여 어디에 국립공원이 있는지 표시하 국립공원의 특징(문화유산 포함)을 펜으로 줄줄 써내려가며 공부했었다. 

 

3. 관광법규

 

관광법규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유형의 과목이다. 왜냐하면 이론 공부를 하나도 안 해도 기출만 돌리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과목이기 때문이다. 법규이기 때문에 내용이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출제가 되기 때문에 기출만 죽어라 풀면 된다. 내용이해를 못해도 "해당 키워드"와 "이다/아니다" 부분만 밑줄을 그으며 계속 기출을 돌리다 보면 저절로 암기를 할 수 있다. 관광법규는 이론책을 한번도 보지 않고 오직 기출만 돌렸음에도 90점대 초반의 점수가 나온 과목이었다. 

 

4.관광학개론 

 

관광학개론도 관광자원해설 정도는 아니지만 노답이라고 생각했던 과목이었다. 이론책에도 나와있지 않는 올해 외래 관광객의 국적별 순위를 묻는 질문이 기출로 나왔었다. 올해의 관광축제 도시는 어디어디에 있는지를 묻는 질문이 나오기 때문에 옛날에 나온 이론책으로 공부하면 큰일난다; 근데 시험보는 해당년도에 맞춰서 나오는 트렌드 문제는 사실 몇 문제 나오지 않기 때문에 고득점이 목표가 아닌 사람들은 기출+이론 위주로 공부해도 되긴하다. 대신 올해의 관광축제 도시는 어느 곳이 있는지 정도는 알아두자!

 

내가 공부한 교재 - 관광통역안내사 단기완성

문제집은 셀프로 분권하는 취미가 있다. 

과목별로 분권을 했다. 

관광자원해설은 워낙 내용이 방대하여 기출에 2번이상 출제된 것만 따로 타이핑하여 눈에 익히려고 노력했다.


2019년도 관광통역안내사 필기시험 후기 

이 날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 게 하필 시험 당일이 태풍이 엄청 심해서 지하철도 중단될 정도였기 떄문이다. 태풍이 너무 심했기 때문에 시험이 취소되고 다른 날로 연기되어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이 날 지하철이 태풍으로 인해 지하철이 중단되어 택시를 타고 시험장에 도착했다. 관광통역안내사는 전국에 시험장이 얼마 없어서 인천에서 서울로 시험을 보러 갔다. 택시 타고 가는 와중에도 바람 때문에 택시가 가는 내내 계속 흔들렷다. 

 

*시험 진행방식

1교시: 국사+관광자원해설

2교시: 관광법규+관광학개론

 

시험 결과는 한참 후에야 나오지만 OMR만 제대로 쓴다면 시험지를 챙겨갈 수 있어서 바로 답안을 확인할 수 있다. 답안은 큐넷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집에 와서 채점을 하는데 어찌나 떨리던지 손을 덜덜 떨며 점수를 확인했다. 

 

(60점 턱걸이라도 좋으니 제발 합격만 하길 빌었는데 평균 80점대 후반으로 운이 좋게도 점수가 잘 나왔다)


1년에 한 번뿐인 시험이라는 사실이 50일 동안 공부하면서 내내 나의 마음을 불안하게 했다. 올해 시험에 떨어지면 내년까지 또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에 불안감에 악몽을 꿀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서 시간적 여유가 되는 분들은 기왕 시험준비를 하는 거 일찍 공부를 시작하라고 말하고 싶다. 적어도 관광자원해설만이라도 미리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관광통역안내사는 단기간에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긴 하지만 불안감에 떨며 공부를 하는 것보다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공부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게 나의 생각이다. 

 


다음은 "관광통역안내사 면접 준비와 후기" 편이 이어집니다.

 

[영어관광통역안내사 면접합격] 독학으로 준비했던 후기

영어관광통역안내사 필기 준비방법 (필기공부방법이랑 후기는 이전 글에서 썼으니 목록에서 이어보기로 봐주세요) 이전에 글을 썼던지라 가볍게 쓰고 넘어가겠음. 양해 바람. 우선 공부했던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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