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가 먹어본 롯데리아 신메뉴 스위트 어스 어썸 버거
요즘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특히 건강, 환경, 윤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에서 채식주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MZ세대에 속하는 나 또한 동물복지와 환경을 위해 채식을 하기 시작했다. 페스코 채식주의자가 된 후 햄버거가 먹고 싶을 때 유일하게 먹었던 버거가 롯데리아의 새우버거였다. 롯데리아는 작년에도 식물성 패티를 이용한 '미라클 버거'를 판매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반응이 좋지 않아 금방 사라졌다... 그러나 롯데리아는 앞으로도 비건 버거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롯데리아에서 새로 출시된 스위트 어스 어썸 버거
작년에 출시된 '미라클버거'는 불고기소스와 마요네즈 등 동물성 소스를 사용해서 완전한 비건 버거가 아니라는 비판을 받았었다. 이 일을 계기고 단단히 벼르고 있었던건지 올해 새로 출시된 스위트 어스 어썸 버거는 패티부터 소스까지 전부 식물성으로 만든 "찐" 비건버거로 만들었다고 한다.
사설은 여기까지 하고 이제 본격적인 스위트 어스 어썸 버거 후기를 시작해보겠다.
단품가격이 7400원으로 롯데리아의 다른 버거들과 비교하면 가격대가 있긴 하지만 대체육 버거치고는 굉장히 저렴한 편에 속한다.
※다른 대체육버거(비건버거) 가격
비욘드미트 : 패티 2개 → 12,900원
쉑쉑버거 : 슈룸버거 → 9,400원
비욘드미트는 패티만 판매하기 때문에 햄버거로 만들어 먹으려면 다른 재료와 소스도 구매해야하므로 최소 2만원은 드는 것 같다.
소스가 빵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줄줄 흘러내렸다.
오오. 패티가 제법 그럴싸하다.
참고로 스위트 어스 어썸 버거는 '네슬레'가 운영하는 대체육 식물성 브랜드인 '스위트 어스'의 식물성 패티를 사용하여 고기의 식감, 풍미, 육즙을 그대로 재현했다고 한다.
밀과 콩으로 만든 패티를 사용한 미라클버거와는 달리 스위트 어스 어썸버거는 색상부터 육즙까지 실제 고기처럼 재현하고 바베큐 풍미를 구현하기 위해 소이어니언 소스를 사용했다고 한다.
식감부터 맛까지 비욘드미트의 패티와 굉장히 흡사했다. 일반 콩고기와는 달리 고기 맛을 재현하려고 노력한 게 충분히 느껴지는 맛이었다. 다만 비욘드미트 패티보다는 더 슴슴한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 비건 메뉴 순위를 꼽으라면 나는 롯데리아 스위트 어스 어썸버거보다 쉑쉑버거에서 파는 슈룸버거가 더 맛있었다. 슈룸버거는 고기 맛을 재현하는 대신 콩고기 패티가 아닌 버섯의 풍미를 살리고 튀김을 입혀서 바삭한 식감과 건강하고 풍부한 맛을 내었다. 채식을 시작하고 초반에는 최대한 고기와 비슷한 대체육을 찾으려 했는데 지금은 고기맛을 재현한 대체육이 아니더라도 버섯으로 만든 슈룸버거처럼 채식 본연의 맛을 더 맛있다고 느끼게 되었다. 그러나 대체육 버거가 어떤 맛인지 궁금한 분들은 한번쯤은 롯데리아 스위트 어스 어썸버거를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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