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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내돈내산 리뷰

빌 게이츠가 투자했다는 비욘드미트 직접 먹어본 후기

by jeaniel 2020. 10. 20.

먼저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에 앞서 이 제품을 구매한 이유부터 적어보려 한다. 

 

환경공부를 하면서 공장식 축산에 관한 영상을 보게 되었다. 태어나자마자 마취 없이 거세당하고 꼬리가 잘리는 돼지들, 항생제를 먹고 비정상적으로 몸이 커진 닭들 이 외에도 너무나 충격적인 모습들을 눈으로 보면서 더 이상 고기를 먹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 달 전부터 나는 페스코 채식을 하게 되었다. 

페스코 채식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봐 간단히 설명하자면 채식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페스코 베지테리안의 경우 우유, 달걀, 생선까지 먹는 채식주의자를 말한다. 

 

사실 체질 때문이 아닌 신념때문에 육식을 하지 않는 경우 종교적인 이유 때문에 애초에 육식을 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모를까 몇십 년 동안 해온 육식을 단번에 끊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초반에야 공장식 축산을 공부하면서 느끼던 죄책감과 충격으로 육식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확고했던 의지가 점점 흐릿해지고 익숙한 그 맛이 그리워진다. 넷플릭스에서 육식 소비에 대한 문제점을 다루는 "cowspiracy"에 나온 대체육을 만드는 회사를 보게 되었다.

 

[비욘드미트]라는 회사인데 무려 빌 게이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스눕독이 투자한 회사라고 한다. 궁금해서 자료를 더 찾아보니 주식시장에서 굉장히 핫한 기업인 것 같다. 사실 식물성 고기(일명 '콩고기)는 제 아무리 고기와 비슷하다고 해도 고기와 같은 맛을 내지 못한다. 몇 번 호기심에 콩고기를 사보았지만 고기와는 전혀 다른 맛이었다. 근데 비욘드미트에서 파는 패티는 일반 패티와 비교해도 차이를 느낄 수 없다는 후기가 많았다. 비욘드미트가 생산하는 대체육은 100%식물성 식품인데 이러한 식물성 식품이 고기의 맛을 따라잡았다는 말이다. 빌 게이츠는 직접 맛을 보고 고기만큼 맛있다고 평가하면서 비욘드미트에 거액을 투자했다고 한다. 

 

대체고기가 만들어져야 하는 이유는 3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우선 그중 첫 번째는 바로 대규모 축산업이 야기하는 환경파괴를 줄이기 위해서이다. 가축들을 사육하기 위해, 그들이 먹는 사료를 만들기 위해 아마존과 같은 수풀림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파괴되고 있다. 두 번째 이유 동물복지 측면이다. 인류가 더 많은 고기를 먹기 위해서 더 많은 동물들이 필요로 되고 이들은 좁은 공간에서 지내며 생명으로서 누려야 할 권리를 박탈당한다. 동물 윤리 측면에서 대체육은 좋은 대안이 된다. 대체고기가 개발되어야 하는 세 번째 이유는 바로 건강을 위해서이다. 돼지열병, 조류독감과 같은 가축 전염병이 돌 때마다 우리는 우리는 불안감에 떨어야 하고 가축동물은 산채로 생매장을 당한다. 사실 지금처럼 전염병이 많이 생긴 이유도 공장식 가축에서 비롯된 문제인데 만약 대체육이 합리적인 가격에 일반 고기와 다를 바 없는 맛을 제공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육식에 대한 불안감을 갖지 않아도 된다. 


본격적인 비욘드미트 햄버거 패티 리뷰 

나는 마켓컬리에서 비욘드미트에서 나온 햄버거 패티를 구매했다. 가격은 패티 2장에 12,900원인데 결코 저렴하다고 말할 수 없는 가격이다. 아직은 가격경쟁력 면에서 많이 떨어지긴 하지만 언젠가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기를 바란다. 

 

햄버거 패티처럼 보이나 콩, 버섯, 호박 등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만든 100% 식물성 식품이다. 

콩류에 심한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섭취 시 주의 바람. 

 

자세히 보면 일반 패티와는 다르다는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햄버거 빵이랑 양상추, 데리야끼 소스, 케첩, 마요네즈, 치즈를 넣어서 그럴싸하게 만들어봤다(내 눈에만 그럴싸) (빵 뜯어먹은 거 아님)

 

맛은 패스트푸드와 비교해보자면 롯데리아 불고기버거보다 맛있고 빅맥보다는 떨어지는 맛이랄까?

롯데리아 불고기버거<<비욘드미트 햄버거 패티로 만든 햄버거<<맥도날드 빅맥

 

어떤 후기를 보면 실제 고기보다 맛이 떨어진다고 못 먹겠다는 글도 있었는데 다른 제품의 콩고기를 먹어본 나로서는 콩고기로 어떻게 이런 맛을 냈는지 감탄스러웠다. 패티를 구울 때 치이익 소리와 함께 나는 고기 비슷한 냄새와 한입 베어 먹을 때 나는 육즙은 정말 놀라울 정도였다. 앞으로 대체육이 더 개발된다면 가격도 지금보다 저렴해질 것이다. 육식을 하는 죄책감으로부터 벗어나서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비욘드미트가 점점 더 성장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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