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치킨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육식과 보신탕 이야기

조금 불편한 얘기가 될 수 있지만 꼭 한번 적어보고 싶었던 주제인지라 이번 포스팅을 쓰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이 포스팅은 "육식은 나쁘다. 그러니 모두 채식주의자가 되자"는 글이 아니라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결국 모든 가축의 종착지는 도축·가공 공장이다"

다큐멘터리 "육식의 반란3-팝콘치킨의 고백"을 시청한 적이 있습니다. 혹시 옛날에 비해서 닭이 작아졌다는 느낌이 드신 적 있으신가요? 그 답은 바로 공장식 축산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보통 연계라고 하면 120일 정도 되는 닭을 말하는데요. 이때가 가장 부드럽고 닭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먹는 닭은 한 달이 조금 넘은 닭으로 사실 병아리라고 볼 수 있을 나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유전자 조작으로 비정상적으로 크기를 키운 뒤 32일 된 닭을 도축한다고 합니다.

불과 20년 전만해도 2억 마리 정도 되었던 닭은 현재 연간 10억 마리로 증가되었고 늘어난 수만큼 닭이 지내는 축사는 점점 더 비좁아졌으며 시장에 빨리 공급하기 위하여 항생제를 투여하고 DNA를 조작한다고 합니다. 작은 공간에서 비정상적으로 자란 닭은 바이러스에 더 쉽게 노출된다고 합니다.


혹시 레그혼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일반 산란계보다 10배 많은 계란을 낳는 닭을 레그혼이라고 부릅니다. 1년에 250개에서 300개 정도의 알을 낳는 레그혼은 거의 매일 배란을 한다고 합니다. 비정상적으로 알을 많이 낳다 보니 자궁 탈출 현상을 겪기도 합니다. 즉, 알을 낳을 때 자궁이 함께 빠져나오는 현상입니다.

보신탕 꼭 먹어야 하나?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굳이 보신탕까지 먹을 필요가 있을까? 그것도 어떤 과정에서 사육되고 도축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말입니다. 실제로 많은 개농장에서는 "짬밥"이라고 부르는 음식물 쓰레기를 강아지한테 먹이고 더러운 환경에서 강아지들을 사육하고 도축한다고 합니다. 사실 이 주제에 대해서 얘기하면 "그럼 소, 돼지, 닭은 안 불쌍하냐"라는 논리가 나올까 봐 무섭긴 합니다. 비슷한 예시로 "그럼 식물은 안 불쌍하냐"라는 말이 있는데요. 이런 논리로 나오면 사실 할 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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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식 축산으로 인해 아마존을 비롯한 우림이 파괴되고 있으며 그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육식을 줄이는 것은 단순히 동물복지를 위한 것이 아닌 생존의 문제와 직결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혹은 하루에 한끼 정도는 건강한 채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먹는 치킨은 어디에서 왔을까?

브런치에서도 작성한 글인데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